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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이세돌 전설들의 바둑 상대 전적과 최고의 명장면 리뷰

애드 보카 2025.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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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이창호와 이세돌이라는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 두 사람은 단순히 실력 있는 기사를 넘어 한국 바둑의 역사 그 자체로 평가받는다. 한 명은 계산과 안정의 아이콘, 다른 한 명은 창의성과 공격성을 앞세운 돌풍의 주인공이었다. 그들이 총 70국의 공식 대국에서 맞붙었다는 사실은 바둑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바둑팬이라면 한 번쯤은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았을지도 모른다. "이창호와 이세돌 중 누가 더 강했을까?" 하지만 이 질문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다. 단 2승 차이, 그리고 서로 다른 전성기와 스타일은 단순한 승패 그 이상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이창호 이세돌
이창호 이세돌

 

공식 전적만 보면? 단 2승 차이의 박빙 승부

총 70번의 대국, 이창호는 36승, 이세돌은 34승을 거두었다. 불과 2승 차이. 바둑계의 전설로 남을 정도로 팽팽한 대결이었다. 어느 한쪽의 압도적인 우위 없이, 두 기사는 각자의 스타일로 서로를 압박하고 자극했다.

 

 

 

 

눈여겨볼 점은 무승부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원칙적으로 바둑에서는 승패가 나지만, 드물게 사석이 정확히 같거나 실수로 무승부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철저한 집중력과 프로 정신으로 항상 결과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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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의 승리 전략, '돌부처'다운 철벽 운영

이창호 이세돌 전설
이창호 이세돌 전설

 

이창호는 철저히 계산된 수읽기와 두터운 운영으로 유명하다. 그의 바둑은 마치 흐름을 예측하고, 실수 없이 그 흐름을 끌고 가는 정밀 기계처럼 느껴질 정도다. 이런 운영은 특히 초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후, 그 우세를 끝까지 유지하는 전략에서 강점을 발휘했다.

 

공식 대국에서도 이창호는 총 36승을 기록했다. 특히 2004년부터 2006년 사이에는 무려 7연승을 달성하며 전성기를 과시했다. 게다가 2017년 유안타증권배 특별대국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은퇴 이후에도 여전히 '돌부처'의 저력을 입증했다.

 

개인적으로도 이창호의 승부는 긴장감보다는 '어떻게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가져가는가'라는 궁금증이 있었다. 마치 흔들림 없이 한 길을 걷는 장인의 손놀림처럼 느껴졌다고 할까. 이세돌이라는 난전의 고수를 상대로도 이런 운영은 유효했다.

 

 

이세돌의 반격, 공격성과 창의성의 극치

이세돌은 바둑판 위의 전사였다. 단순한 수읽기를 넘어 창의성과 감각을 앞세운 그의 바둑은 예측불허의 전투를 만들어냈다. 이창호를 상대로도 총 34승을 거두며 박빙의 승부를 유지했으며, 2006년부터 2007년까지는 4연승을 기록하며 흐름을 바꾸기도 했다.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이세돌이 이창호를 상대로 30승 이상을 거둔 유일한 기사라는 사실이다. 이는 단순한 승수가 아니라, 라이벌 구도에서 그의 존재감이 얼마나 강했는지를 보여준다. 그가 남긴 명승부들은 오늘날에도 회자될 정도로 인상 깊었다.

 

이세돌 하면 역시 알파고와의 대국을 빼놓을 수 없다. 2016년, 인공지능과의 역사적인 대국에서 1승을 거두며 바둑을 넘어서 기술과 철학의 세계까지 반향을 일으켰다. 이는 곧 그가 가진 도전정신과 세계적인 인지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명승부로 남은 대국들, 그날의 기억

두 사람의 공식 대국 중에서도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되는 몇몇 경기가 있다. 특히 2001년 LG배 결승전은 대중과 전문가 모두가 꼽는 명승부였다. 이세돌이 먼저 2승을 챙기며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이창호는 내리 3연승으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이 한 시리즈만 봐도, 두 사람의 대결이 얼마나 드라마틱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2018년 맥심커피배 32강에서의 대국은 은퇴에 가까운 시기의 경기였지만, 이세돌은 여전히 날카로운 감각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면 2017년 유안타증권배에서는 이창호가 승리하며 서로의 저력을 확인시켜주는 대결이 되었다.

 

 

스타일의 충돌, 시대의 전환

이창호는 바둑계의 안정기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했다. 반면 이세돌은 세대교체의 중심에서 자신만의 감각으로 승부를 뒤흔들었다. 이창호가 안정감과 계산력, 수읽기의 상징이었다면, 이세돌은 공격성과 창의성, 그리고 예술적 감각의 대표주자였다.

 

이들의 대결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한 사람은 기계처럼 정확했고, 다른 한 사람은 자유롭게 흘러가는 강물 같았다. 이런 상반된 스타일이 매 경기마다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바둑팬으로서도, 매번 결과보다 과정을 기대하게 만든 이들의 라이벌전은 단연 바둑사의 명장면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두 전설의 남긴 유산

이창호와 이세돌은 서로의 존재를 통해 성장했다. 그들의 라이벌 관계는 서로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한국 바둑의 전성기를 이끌어냈다. 둘 중 누가 더 강했는가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그들이 남긴 수많은 대국, 그리고 바둑팬들에게 선사한 감동과 긴장감이다.

 

이창호 vs 이세돌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기억 속에 그 시절의 바둑판을 떠올린다. 단 2승 차이의 전적은 누가 우위에 있었다기보다는, 그만큼 서로가 강했다는 증거 아닐까. 이 두 전설이 마주했던 70번의 대국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회자될 명승부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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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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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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